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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01

왜놈이 핏빛 같은 붉은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더니, 일천강판의 귀에 바짝 붙어 뭔가를 속삭였다. 그러자 일천강판의 표정이 순식간에 일그러졌고, 음흉한 눈빛으로 회장 안의 사람들을 훑어보다가 마침내 구양지원에게 시선이 멈췄다. 그는 뭐라고 중얼거리며 이를 꽉 깨물었다!

무슨 일이지?

설마 일천강판이 뭔가를 알아챈 걸까?

구양지원은 일천강판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다는 것을 깨닫자마자 재빨리 시선을 거두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태연한 척했다. 속으로는 '이 일천강판은 또 누구지? 옆에 간단한 사술을 부릴 줄 아는 왜놈 무사까지 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