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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

수신퉁이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흥! 왜냐고? 네가 정말 왜인지 생각해본 적 없어? 내가 너를 따라다니면서 뭘 얻겠어? 사년 동안 몸만 허락했는데, 네 집은 돈도 없고, 제대로 된 직업도 없잖아. 나 수신퉁은 강성 의대 사대 교화 중 하나인데, 당시 정말 눈이 멀었었나 봐. 나를 좋아하는 부잣집 아들들이 얼마나 많은데, 네 여자친구가 되다니, 정말 진주를 돼지우리에 던져넣은 꼴이었어. 네가 나한테 어떤 삶을 살게 했어? 계속 월세방에 살면서? 명품 가방 하나 살 여유도 없고. 내 친구들 남자친구들은 다 뭐하는지 알아? 권력 있는 집안 아들이거나 부잣집 아들이고, 최소한 작은 사업이라도 하는 사람들이야. 난 우리 가족에게 네 얘기 하는 것조차 부끄러웠어. 사람들이 널 어떻게 평가하는지 알아? 쓸모없는 폐물이라고!"

어우양즈위안은 순간 얼굴이 화끈거렸다. 여자친구의 마음속에서 자신이 이렇게 하찮은 존재일 줄은 몰랐다.

어우양즈위안은 줄곧 자신의 노력으로 안정된 직장을 구해 여자친구와 평범한 삶을 사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 어우양즈위안은 생각을 바꿨다. 그는 마침내 깨달았다. 경제적 기반이 상부구조를 결정한다는 것을. 탄탄한 경제력 없이는 수신퉁 같은 고고한 미녀를 정복할 수 없다는 것을.

어우양즈위안은 여자친구의 경멸하는 눈빛을 보며 잠시 침묵했다가, 그래도 애써 말했다. "내가 지금 열심히 일자리를 찾고 있잖아? 설령 육체노동을 하더라도 한 달에 몇천 위안은 벌 수 있어!"

"하하, 몇천 위안, 정말 많네! 옷 한 벌 살 수나 있어? 정말 눈이 멀었었나 봐. 당시에는 네가 잘생기고 매력적이고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어우양즈위안, 말해봐. 네가 키 크고, 잘생기고, 말 잘하는 것 말고 또 다른 장점이 뭐야? 아, 맞다, 거의 잊을 뻔했네. 그쪽 능력은 꽤 좋더라. 정말이야, 어우양즈위안, 내가 제안 하나 할게. 남자 접대부나 해. 돈 많이 벌 수 있을 거야. 하하..." 수신퉁은 갑자기 크게 웃으며 어우양즈위안을 비웃었다.

여자친구의 무정한 조롱을 듣자 어우양즈위안의 마음은 칼로 에이는 듯했고, 밝았던 얼굴이 극도로 일그러졌다.

하지만 어우양즈위안은 포기할 수 없었다. 두 눈에서 불꽃이 튀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천한 년, 말해! 그 놈이 누구야? 내가 그 자식 거세해주마!"

"됐어, 흥! 네가 뭐라고? 뭘로 그 사람과 싸울 건데? 그 사람은 손가락 하나로도 널 죽일 수 있어!" 수신퉁은 차갑게 코웃음 치며 눈을 굴리고 경멸스러운 표정으로 옷을 다 입고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휴대폰을 꺼내 '날 데리러 와'라는 세 글자를 빠르게 입력한 후 전송 버튼을 눌렀다.

어우양즈위안은 여자친구의 차갑고 무정한 태도를 보며 온몸이 떨리고 심장이 격렬하게 조여들었지만, 그 자리에 서서 어쩔 줄 몰랐다.

수신퉁은 메시지를 보내고 고개를 들어 기묘하게 웃더니, 누워서 치마를 걷어 올리며 말했다. "자, 이게 마지막이야. 내가 선물로 주는 거니까, 끝나면 우리 헤어지는 거야!"

문 밖의 천둥소리가 점점 커졌고, 폭우가 창문을 때렸다.

어우양즈위안은 더 이상 가슴 속의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손을 들어 월세방 문을 가리키며 거의 포효하듯 소리쳤다. "꺼져! 천한 년, 당장 꺼져!"

"바로 그 말을 기다렸어!" 수신퉁이 벌떡 일어났다.

"빵빵..." 바로 그때, 문 앞에서 자동차 경적 소리가 들렸고, 곧이어 수신퉁의 휴대폰이 울렸다.

젠장할.

어우양즈위안은 마음을 굳게 먹고 부엌칼을 집어 들고 문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둔탁한 천둥소리가 울렸다.

"아악!"

"빨리, 119 불러! 누가 벼락 맞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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