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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87

"젠장, 속았어!"

상황을 보고 오양지원은 미간을 찌푸리며 크게 외치고는, 금강저를 꺼내 힘껏 들어올렸다. 순식간에 불빛이 하늘을 뒤덮으며 죽음의 기운을 억누르기 시작했다.

한섬자는 본모습을 드러내고 허공에 떠올라 섬뜩한 웃음을 지으며 가슴 앞에서 두 손을 모았다. 곧이어 검은 소용돌이가 급속도로 형성되어 점점 커지며 고속으로 회전하면서 하늘을 뒤덮은 금빛 광채를 빠르게 삼켜갔다.

심지어 공중에 투영된 금강저의 신성한 불두상까지도 예외는 아니었다.

'씨발! 금강저의 영력이 그를 억누르지 못하다니.' 지난번에 오양지원은 이미 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