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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70

차갑고 공포스러운 죽음의 위압감과 금빛 흐름이 공기 중에서 서로 맞서고 있었다. 하나가 전진하면 다른 하나는 후퇴했다. 금빛은 이 죽음의 위압감을 삼킬 수 없었고, 죽음의 위압감 역시 금빛 흐름에 어떤 위협도 가할 수 없었다.

몇 장(丈) 떨어진 곳에 있는 천년 좀비가 핏빛 눈을 번쩍 떴다. 공포스러운 얼굴이 더욱 흉측해지며 괴상한 소리를 내뱉으며 위압감을 더욱 강하게 내뿜었다.

순식간에 차가운 한기가 몰아치며 하얀 빛이 번쩍였다. 차가운 백색 광채가 지나간 자리마다 지면에는 즉시 하얀 서리가 덮였다.

이내 음산한 백색 광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