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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

양지원의 큰 손이 여자친구 가슴의 작은 점을 만지자, 수신통은 입술을 살짝 떨며 미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양지원은 순간 영광이라도 받은 듯 기쁨에 찬 표정으로 바로 본격적으로 들어가려 했다.

수신통은 눈을 홱 굴리며 차갑게 말했다. "씻고 올게."

말을 마치자마자 수신통은 침대에서 내려와 베개 밑에서 휴대폰을 집어들었다.

화장실에서 들려오는 물소리를 들으며, 양지원은 침대에 큰자로 누워 머릿속에 여자친구의 순수하면서도 섹시한 몸매를 떠올리며 마음이 급해졌다.

10분 후, 수신통은 목욕 타월을 두른 채 화장실에서 나와 차갑게 말했다. "빨리 씻고 와!"

양지원은 여자친구의 섹시한 몸매를 보며 침을 꿀꺽 삼키고 히죽 웃으며 서둘러 화장실로 달려갔다.

"띵띵..." 양지원이 휘파람을 불며 샤워를 하고 있을 때, 카톡 메시지 알림음이 들려왔다.

어라?

양지원은 본능적으로 고개를 돌려 세면대 위에 놓인 여자친구의 휴대폰을 보았다. 초록색 알림 불빛이 깜빡이고 있었다.

양지원은 매우 궁금해졌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여자친구가 누구와 대화하는 걸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지원은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다행히 비밀번호가 없어서 쉽게 카톡 화면을 열 수 있었다.

메시지는 '비룡재천'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사람이 보낸 것이었다.

이 사람이 누구지?

호기심에 양지원은 몰래 채팅 내역을 열어보았다.

채팅 내역이 나타나자마자 양지원은 눈을 크게 뜨고 갑자기 몸을 떨었다!

이게 무슨 일이지?

이 사람은 여자친구와 무슨 관계야?

여자친구를 '자기야'라고 부르다니?

계속해서 위로 올려보니 상대방이 보낸 짧은 동영상이 있었다.

양지원은 떨리는 손으로 그 영상을 재생했다.

영상이 시작되자마자 양지원의 눈이 순간 커졌고, 충격에 빠진 표정으로 심장이 격렬하게 조여들며 온몸이 떨렸다.

이... 이게 어떻게 가능해?

아니... 아니... 이건 진짜가 아니야!

영상 속에는 반쯤 벗은 남자가 있고, 여자친구는 알몸으로 그 남자 앞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위아래로 움직이고 있었다.

양지원은 이것이 사실이라고 믿을 수 없었다. 충격으로 눈에서 분노의 불꽃이 타오르며 표정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빨리 안 씻어? 다 씻으면 친구들이랑 노래방 가기로 했는데!" 화장실 밖에서 수신통의 짜증 섞인 재촉 소리가 들렸다.

여자친구의 목소리가 갑자기 귀에 거슬리게 들려왔다. 이로 인해 양지원은 극도로 분노해 마치 미친 짐승처럼 화장실을 뛰쳐나왔다.

"씨발년아, 내가 죽어라 일하는 동안 넌 남한테 그런 짓을 해?" 양지원은 눈이 붉게 충혈된 채 포효하며 휴대폰을 여자친구에게 던졌다.

수신통은 몸을 살짝 비켜 날아오는 휴대폰을 피한 뒤, 주워서 보더니 순간 모든 것을 깨달았다.

양지원이 자신의 휴대폰 비밀을 발견한 것이다.

수신통의 얼굴이 순간 붉게 물들었고, 고개를 떨구며 부끄러움에 어쩔 줄 몰라 했다.

"팟!" 소리와 함께 분노한 양지원은 폭발적인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달려들어 여자친구의 뺨을 세게 때렸다.

수신통은 양지원의 한 대에 바닥으로 넘어졌다.

"양지원, 감히 날 때려?"

침묵하던 수신통이 마침내 폭발해 벌떡 일어나 매혹적인 눈으로 양지원을 노려보았다.

양지원은 갑자기 자신의 마음속에서 항상 항아처럼 매력적이었던 여자친구가 지금은 이렇게 흉측하고 더럽게 보인다는 것을 깨달았다.

"헤어질 거야!" 수신통이 소리치며 옷을 집어 입기 시작했다.

여자친구의 반응에 분노한 양지원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왜? 너... 너는 왜 나한테 이럴 수 있어?" 양지원은 여자친구를 바라보며 심장이 격렬하게 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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