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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13

채자연의 마음속에서 초정은 아마도 대관인을 소중히 여길 줄 모르는 눈뜬 장님이었다. 그는 불량배요, 개자식이며, 그녀가 만 번이라도 죽이고 싶지만 결국 손을 내리지 못하는 첫 번째이자 유일하게 그녀의 꿈에 계속 나타나는 남자였다.

하지만, 꿈속에서조차, 청나라의 십대 고문으로 채자연을 고문한다 해도, 그녀는 절대 누구에게도 초정이 그녀를 배신할 거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채자연 스스로도 이해하지 못했다. 왜 그녀가 초정을 이렇게 신뢰하는지, 그가 분명히 그녀가 머리를 짜내고 모든 능력을 동원해 상대해야 하는 자였는데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