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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74

채자연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두 손으로 치마자락을 들어올린 채 초정을 앞질러 산으로 이어진 좁은 오솔길을 따라 달려갔다.

손에 힘도 없는 여자가 이렇게 앞장서서 달려가는 것을 보면 채자연이 채약연을 얼마나 걱정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누구나 알다시피, 남자가 여자, 특히 치마를 입은 여자와 함께 계단을 오르거나 등산을 할 때는 여자 앞에 서는 것이 기본 예의다.

어떤 이는 "여성 우선이라면서요? 왜 남자가 여자 앞에 서야 하나요?"라고 물을지도 모른다.

그러면 어떤 색골은 음흉한 표정으로 대답할 것이다. "저는 치마 입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