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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28

"선생님, 실례지만, 혹시 화하에서 오신 추정 선생님이신가요?"

추정이 공항 도착장을 나와 상리가를 찾지 못하고 주차장 쪽으로 걸어가려는 찰나, 작은 가방을 든 한 여자가 옆에서 다가왔다.

서른 살이 넘어 보이는 아시아 여성이었는데, 단정한 차림에 커다란 검은 테 안경을 쓰고 있었다. 뚱뚱하지도 마르지도 않고, 예쁘지도 못생기지도 않은 평범한 외모였다. 몸매가 괜찮다는 것 외에는 추정의 눈길을 끌 만한 특별한 점이 전혀 없었다. 쉽게 말해 평범한 사람이었다. 마치 어느 회사 회계부에서 서른다섯이 넘도록 시집도 못 간 노처녀 같은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