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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02

언제부터였을까, '추정'이란 이름은 임정현이 가장 싫어하는 이름이었다.

이 추정이라는 녀석은 딸의 신혼 첫날밤에 도망쳐 결혼을 파토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여자와 아이까지 있었고, 바깥에서 여자들을 꽃처럼 따 다니면서도... 여전히 그녀의 딸 마음을 꽉 붙잡고 있었다.

그래서 추정이 임정현에게 남긴 인상은 최악 그 자체였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이 이름이 세상에서 가장 친근한 이름처럼 느껴졌다. 딸의 이름을 떠올릴 때마다 모성의 자부심이 솟구치듯, 이 이름은 그녀에게 어떤 무형의 힘을 느끼게 했다.

아마도 '추정'이란 이름이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