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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80

오후 1시, 제남의 천성 대호텔.

오늘의 절대 남자 조연 역할인 초정 씨는 화만어의 옆에 붙어 다니며, 술잔을 들고 대형 홀을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었다.

사실, 그는 이런 자리를 매우 불편해했다. 그가 진정으로 원하는 건 몇몇 친한 친구들과 함께 큰 잔으로 술 마시고 큼직한 고기를 먹으며 즐기는 그런 편안함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그런 즐거움을 누릴 기회가 없을 것이 분명했다.

한 사내가 여자에게 손을 잡힌 채 중요 인사들에게 술을 권하는 것도 초 씨가 가장 견디기 힘든 일은 아니었다. 그가 가장 골치 아파하는 건, 각계각층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