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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88

번정이 딸에게 이렇게 말한 이유는 그녀가 남의 남자를 빼앗는 제3자라는 사실에 마음 쓸까 봐 걱정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주서환의 말을 듣고 나서 번정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쓸쓸한 어조로 말했다. "당당아, 엄마가 관직에 있을 때도 우리는 채자연이나 화만어의 상대가 되지 못했어. 하물며 엄마는 이제 관계에서 물러났으니, 너는 아마..."

"그의 지하 연인이 될 거라는 말씀이죠, 맞나요?"

"응, 그래."

"저는 상관없어요," 주서환이 천장을 바라보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제 인생에 그가 있을 수 있느냐 없느냐만 신경 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