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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12

오늘 새벽에 은서에게 머리카락을 잡혀 심하게 맞았던 장면을 떠올리자, 사요동은 토할 것 같았다. "맞아요, 제가 그를 죽일 수 없었어요. 한번 그를 죽이면 제 생존의 길도 막히게 되니까요... 아, 이럴 줄 알았으면 그때 정말 죽여버렸어야 했는데."

추정이 그녀를 위로했다. "네가 원한다면, 앞으로 기회가 있을 거라고 장담할게."

"기회라고? 흥." 사요동은 고개를 저으며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코를 훌쩍이며 다시 그의 품에 부드럽게 기대어 힘없이 물었다. "추정, 사실... 사실 너는 이 물에 독이 있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