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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43

초정이 대관인의 손을 잡자, 골목 입구에 서 있던 사람들도 모두 이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하지만 이 사람들 중에는 초정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렇지 않다면 채 대관인이 손목을 붙잡혔는데도 아무 반응 없이 그저 그 자리에 서 있지는 않았을 테니까.

만약 초정과 이혼하지 않았더라면, 길거리에서 손목을 잡히는 정도가 아니라 품에 안겨 키스를 당하더라도 대관인은 기껏해야 그의 입술을 깨물어버리는 정도였을 것이다. 지금처럼 얼굴이 붉어져 당혹스러워하지는 않았을 텐데.

수치심과 분노로 더욱 매력적으로 빛나는 채자연을 바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