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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23

초정의 굳이 배웅하겠다는 뜻에 진조도 거절하지 않고 먼저 빠른 걸음으로 대청 출구로 향했다.

진조가 앞서고 초정이 뒤따라 대청을 나와 앞쪽 계단에 도착하자, 진조가 비로소 뒤돌아 따라 나온 초정에게 말했다. "됐어, 더 배웅하지 마. 이대로 헤어지자. 시간 나면 내가 전화할게... 그때는 바쁘다고 핑계 대지 말고."

"하하, 내가 감히 네 말을 거절할 수 있겠어? 음, 그래도 차까지는 배웅할게. 어차피 나왔으니까."

초정은 밖에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싶기도 했고, 그래서 진조를 배웅하는 기회를 빌려 주차장을 반쯤 지나 랜드로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