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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16

화만어의 차갑고 교만하면서도 간교한 얼굴이 창백해졌다 붉어졌다 하는 모습을 보며, 채자연은 무척 기분이 좋았다.

"하, 하하!" 채자연은 숙녀다운 품위 따위는 내던지고 고개를 젖혀 크게 웃었다. 하지만 그 은방울 같은 웃음소리가 대청의 구석구석까지 퍼지기도 전에 갑자기 웃음을 멈추고, 차갑고 서늘한 목소리로 쏘아붙였다. "내가 알려줄게! 화만어, 네가 지금 초정의 아들을 낳았다고 해도, 내가 있는 자리에서 넌 영원히 고개를 들 수 없는 소첩일 뿐이야! 왜냐하면 모두가 알잖아, 초정의 아내는 나라는 걸, 오직 나뿐이라는 걸!"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