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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08

경화.

사이신이 이효민 암살에 실패한 후, 요미 사요동은 기남에 더 머물지 않고 그날 밤으로 경화로 돌아갔다.

아침 해가 동쪽 지평선에서 막 떠오를 때, 사요동은 이미 한 비밀 방의 소파에 앉아 있었다.

그녀 맞은편에는 뒷모습만 봐도 풍채가 넘치는 남자가 있었다. 그는 두 손을 등 뒤로 하고 고개를 들어 비밀 방 위쪽의 작은 통풍구를 바라보고 있었다.

더 이상 하얀 머리카락과 눈썹이 아닌, 비밀 방에서 그녀의 본래 미모를 되찾은 사요동은 남자의 뒷모습에서 시선을 거두고 나른한 자세로 담배를 한 모금 빨아들인 뒤, 옅은 연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