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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56

만약 엽초청을 채자연으로 바꾼다면, 초정은 분명 입을 삐죽이며 경멸하듯 말했을 것이다: "자신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말아줄래? 내가 결혼식장을 떠난 건 단지 한국인과 결혼하기 싫어서였을 뿐이야!"

하지만 이 사람이 엽초청이기 때문에, 초정은 손을 들어 뒷머리를 긁적이며 그녀의 시선을 피해 차 밖에 있는 심운재를 바라보며 솔직하게 말했다. "괜찮아, 어차피 내가 그녀와 결혼하려던 목적은 너를 화하로 돌려보내기 위해서였어. 네가 한국을 안전하게 떠날 수만 있다면, 결혼식 같은 건 중요하지 않아."

엽초청의 바보 같은 행동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