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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40

채자연이 깨어난 후 첫 감각은 추위였다.

경화 10월 저녁의 바람이 관외에서 황사를 머금은 차가움을 실어 왔다. 그 바람이 그녀의 머리카락 한 가닥을 흩날리자, 머리카락 끝이 왼쪽 뺨을 스쳐 약간의 통증을 느끼며 그녀는 천천히 눈을 떴다.

채자연은 눈을 뜨자마자 곧바로 다시 감았다. 어둠 속에서 빛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밤중에 추위를 느끼면 사람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빛이다. 햇빛이든 불빛이든 혹은 등불이든.

채자연도 한기를 느끼고 빛을 보았지만, 곧 눈을 감았다.

그녀가 본 빛이 머리 위나 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