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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02

추정은 마치 꿈을 꾸는 듯한 모습으로 약간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2층에서 내려왔다.

홀을 지나 출구로 걸어가다가, 그는 홀 문을 붙잡고 발걸음을 멈춘 채 뒤돌아보았다. 홀 중앙에 서 있는 몇 명의 여자아이들에게 미소를 지어 보이고 난 후, 계단을 내려갔다.

추정은 알고 있었다. 오늘 그는 무언가를 잃었다는 것을.

신뢰.

아니, 우정이라고 해야 할까.

일곱 살 아이가 보내준 신뢰, 혹은 우정.

엽대소가 울면서 "내가 널 잘못 봤어!"라고 외쳤을 때, 왜인지 그의 마음이 너무 아팠다. 마치 유리가 깨져 살 속으로 박히는 듯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