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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78

화만어와의 통화를 끊은 후, 추정은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며 그녀가 제안한 요구에 대해 고민했다.

추정과 화만어가 전화에서 구체적으로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채자연은 어렴풋이 짐작만 할 뿐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었다. 특히 추정이란 남자가 소파에서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불안해졌다. 마치 양가집 부인을 유괴하려던 범인이 경찰에게 쫓기는 느낌이랄까, 영 찜찜했다.

"야, 그 여자가 너한테 뭐라고 했어?" 십여 분이 지나자 채자연은 결국 참지 못하고 침대에서 내려와 맨발로 소파 앞으로 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