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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699

한 사람이 완전히 자유를 잃어버렸을 때, 그제서야 예전의 날들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깨닫게 된다.

특히 제우스 왕과 같이 한때 고고하게 군림했던 여인이 이제는 죄인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신분의 엄청난 변화는 그녀의 마음가짐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

바깥의 눈보라는 점점 더 거세지고 커져갔다. 제우스 왕은 얼마나 아무런 구속 없이 그 눈보라 속에 서서 두 팔을 벌려 열정적으로 이 모든 것을 품고 싶었을까.

하지만 그것은 단지 갈망일 뿐, 그녀는 현재 그저 죄인에 불과했다.

"해가 곧 저물 텐데, 오늘 밤을 무사히 보낼 수 있을지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