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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669

다른 사람이 곤경에 처했을 때 옆에서 고소해하는 사람은 가장 부끄러운 존재일 것이다.

화만어는 채자연이 바로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녀가 현재 상황을 직접 목격하고도 여전히 자신에게 무엇을 하러 갈 것인지 묻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자 화만어의 마음속에 있던 모든 긴장감, 불안함, 그리고 불평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

"내가 뭘 하러 간다고요?"

화만어는 몸을 돌려 채자연을 향해 이를 갈며 냉소했다. "흥, 내가 뭘 하러 가냐고요? 채자연, 지금 당신 정말 기분 좋은 거죠? 그래서 이렇게 나를 '걱정'하는 척하는 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