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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53

추정의 눈을 가리고 있던 검은 천이 벗겨지자, 침대 옆에 서 있는 화만어를 보고 그는 진심으로 속마음을 말했다.

"당신은 정말 아름다워요."

"아부는 소용없어. 적어도 네가 죽기 전까지는." 화만어가 살짝 웃으며 손에 들고 있던 물건을 침대 위에 올려놓고 게으르게 양팔을 쭉 뻗었다. 그 모습은 마치 아침에 운동하러 나온 사람처럼 여유롭고 자연스러웠다.

"아부가 아니에요. 그리고 당신은 아부에 넘어가 마음을 바꾸는 여자도 아니잖아요, 그렇죠?" 추정의 눈빛은 탐욕스럽게 화만어를 훑어보았다. 마치 늑대가 양을 바라보는 듯한 눈빛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