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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89

도살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몸에는 항상 특별한 기운이 감돌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수많은 돼지를 도살해 온 도살업자가 한 마리 돼지 앞에 서면, 비록 그가 웃는 얼굴로 대화를 나누며 전혀 그 돼지를 죽일 의도가 없더라도, 그 돼지는 이상한 기운을 느끼고 공포에 질려 온몸을 떨며 오줌을 지리게 된다.

이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도살업자의 몸에는 돼지가 두려워하는 기운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신인류는 바로 한 마리 돼지다. 추정이라는 도살업자 앞에 선 돼지 말이다.

게다가 지금 추정이란 도살업자는 그녀에게 강한 살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