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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14

병상에 조용히 누워 꼼짝도 하지 않는 화만어를 바라보며, 초정은 문득 그들이 처음 만난 이후의 모든 순간들이 떠올랐다.

눈물이 얼굴을 적시는 순간, 초정은 문득 이 모든 기억들을 떠올렸다.

초정은 냉정하고, 오만하고, 교활하고, 고집스럽고, 또한 자유분방한 화만어를 떠올렸다.

외부 세계에서는 항상 고고하게 냉염한 여왕처럼 군림하던 화만어가, 오직 초정 앞에서만 그녀의 본모습을 아무런 방어 없이 드러냈다.

한 여자가 한 남자 앞에서 모든 것을 내보인다면, 그것이 사랑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오직 사랑 때문일 수밖에 없다!

얼마나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