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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69

이게 무슨 상황이야? 헐!

이영산뿐만 아니라, 설수생과 백소비, 악대군까지 모두 멍해졌다.

이영산이 완전히 비굴해졌다.

이 선생도 이렇게 비굴한 공무원은 처음 봤다.

악대군의 표정은 더욱 경멸스러워졌다. 아마도 이영산이 구 위생국의 과장으로서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자리가 있는 간부인데, 공개적으로 머리를 조아리며 용서를 빌다니, 이런 일까지 할 수 있다니 하고 생각하는 듯했다.

이런 사람은 너무나 굽힐 줄도, 펼 줄도 아는 사람이라 무서웠다!

이 선생은 속으로 외치지 않을 수 없었다. 적어도 자신은 이런 짓은 못 할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