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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4

소소는 침대 위의 모기장을 손쉽게 잡아당겨 힘껏 내리고는, 다시 한 발로 상대방의 몸을 걷어찼다. "얌전히 있어!" 그리고 가느다란 손가락을 들어 멍하니 서 있는 소년을 가리키며 붉은 입술을 살짝 열었다. "너, 이리 와!"

그 소년은 아직도 멍한 상태인 듯했다. 소소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지만, 순간 반응하지 못하고 그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어찌할 바를 모른 채 소소를 바라보기만 했다. 소소는 인내심이 바닥난 듯 소년을 바라보다가 참지 못하고 낮게 소리쳤다. "너한테 말하는 거야! 구경 다 했어? 이리 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