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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0

"묵란, 거기서 웅크리고 뭐 하는 거니?" 소소가 막 걸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마당 밖에서 유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소는 속으로 '이런 망했네' 하고 생각했다.

소소는 마당 쪽으로 걸어갔다. 문 밖에는 묵란이 분홍색 옷을 입고 웅크린 채, 두 손으로 다리를 감싸고 머리를 가슴에 묻고 있었다. 옆에는 아마도 묵란이 가져온 듯한 간식거리가 놓여 있었다.

"묵란." 소소가 유란의 어리둥절한 표정을 보았다. 유란은 품에 소흑이를 안고 있어서 분명 방금 밖에서 돌아온 것 같았고, 여기 상황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듯했다.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