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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8

"이렇게 점잖은 신사처럼 차려입고, 어느 집 아가씨를 꼬시러 가는 거야?" 수소는 나무 기둥 아래로 걸어가 어깨를 가볍게 기대며 무심한 듯 말했다.

임불범은 펄럭 소리와 함께 손에 든 부채를 접고 돌 의자에 앉으며 자신과 수소를 위해 차를 따랐다. "그런 말은 듣기 싫은데, 내가 언제 점잖은 신사가 아니었다고?"

오른쪽에 있는 찻잔을 수소 쪽으로 밀자, 수소는 콧웃음을 쳤다. "아이참, 됐어요. 지난번에 분명히 우리 집 유란이랑 뭔가 얘기하는 걸 봤다고. 심지어 우리 유란의 손까지 잡고 있었잖아. 우리 묵란을 홀리는 것도 모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