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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6

"이상하네요, 아가씨, 혹시 검둥이 보셨어요?" 검둥이는 소소가 그녀와 유란에게 주워온 검은 고양이에게 지어준 이름이었다. 이름은 정말 촌스러웠지만, 소소는 이런 일에 능했다. 이름 짓기가 귀찮아서 그냥 '검둥이'라고 부른 것이다.

소소는 자신의 작은 마당에서 뭔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속옷 위에 흰색 장삼 하나만 걸치고, 머리는 보잘것없어 보이는 나무 비녀 하나로 올려 묶었을 뿐이었다. 이마 앞에는 간단히 두 가닥의 머리카락만 내려뜨려, 전체적으로 보기에 무척 산뜻해 보였다.

"아니, 나도 아침에 봤는데, 유란한테 물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