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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4

성지가 내려진 지 보름 후, 소만은 이황자부로 들어갔다. 소만은 매화 빛깔의 혼례복을 입고 있었는데, 정교한 디자인이 정성을 들인 것임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소만은 평소부터 목청국을 사모했고, 이제 마침내 소원대로 목청국의 측비가 되었다. 상부의 서녀가 황가 적자의 측비가 된 것은 소만의 신분을 한층 높인 것이었다. 하지만 소소는 이런 것들에 관심이 없었고, 단지 눈앞에서 그녀의 길을 막고 있는 목청국만 바라보며 가벼운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이지, 산책조차 제대로 할 수 없게 하다니.

"이황자께서 무슨 일이신가요?" 소소는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