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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7

수소 쪽은 이 며칠 동안 별일 없이 지냈지만, 마음이 무거워 바깥일에는 신경 쓰지 않았다. 수소가 과거의 일을 조사하던 틈에, 궁중에서 사건이 터졌다.

언제나 가장 조용하던 지란헌이 이제는 시끌벅적했다. 물바가지를 들고 오가는 궁녀들이 분주하게 드나들고, 모두의 얼굴엔 근심이 가득했다. 자세히 보니, 물바가지 안의 물은 모두 붉은 핏물이었고, 희미하게 피 냄새가 퍼지고 있었다.

수십 명의 태의들이 지란헌에 모여 있었는데, 모두 얼굴에 근심이 가득했다. 어쩔 수 없었다. 황제가 조서를 내려 란비를 치료하지 못하면 매를 맞을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