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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5

"주인님, 소 아가씨께서 만나자고 하십니다. 침향각에서요." 검은 그림자가 갑자기 가볍게 말을 전했다.

임불범의 얼굴이 살짝 어두워졌다. 이 시간에 소소가 왜 자신을 찾는지 모르겠다. 그는 눈을 들어 앞에 있는 사람과 시선을 맞췄지만, 상대방의 감정을 읽을 수 없었다. 임불범이 입을 열었다. "잠시 여기 있어. 금방 다녀올게."

상대방은 아무 말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다만 임불범이 문을 나서는 순간, 그 사람의 눈빛이 미세하게 변했다가 다시 평온해졌다.

임불범은 오늘 짙은 색의 옷을 입고 있었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가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