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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4

무소선은 눈앞의 광경에 깜짝 놀랐다. 방 전체가 엉망진창이었고, 깨질 수 있는 것은 모두 깨져 있었으며, 깨질 수 없는 것들은 억지로 파괴되어 있었다. 봉창란은 기운이 실낱같이 약해져 얼굴색이 창백하게 투명해질 정도로, 마치 죽은 사람처럼 구석에 기대어 있었다. 그의 흰색 속옷은 핏자국으로 가득해 붉은색이 보는 이를 소름 돋게 했다.

무소선은 놀라운 마음에 허둥지둥 앞으로 다가가 봉창란을 부축해 침대로 데려갔다. 침대 위의 고급 비단으로 만든 이불은 이미 갈가리 찢겨 있었지만, 무소선은 그런 것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