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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7

소계의 서재에서 나왔을 때, 소소는 이미 외출할 기분이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머릿속은 혼란스러웠고, 유란과 묵란이 몇 번이나 불러도 듣지 못할 정도였다. 가슴 속에 가득 찬 분노를 어디에도 풀 수 없었다. 방금 서재에서 소계에게 소리를 질러 화를 내긴 했지만 말이다.

묵란과 유란은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각자의 눈에서 걱정을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때에 누구도 소소에게 다가가 부르지 못했고, 그저 조용히 그녀의 뒤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 소소의 분노에 찬 뒷모습을 바라보며, 묵란은 고개를 숙이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