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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6

"나는 동의하지 않아, 절대 안 돼!!"

봉서궁(鳳棲宮) 세 글자는 용이 날고 봉황이 춤추듯 기세가 넘쳤다. 역대 황후들의 침궁이 모두 봉서궁에 있었다.

아직 이 천하에서 가장 존귀한 여인의 거처를 자세히 살펴보기도 전에, 한 목소리의 꾸짖음에 방해받았다. 봉서궁 안에는 어색하고 긴장된 분위기가 감돌았다. 무청우는 황후의 아래쪽에 앉아 있었고, 그의 맞은편에는 구공주 무청자가, 그리고 무청자의 옆에는 승상 부인과 순화공주가 앉아 있었다.

그 차가운 꾸짖음은 황후의 입에서 나온 것이었다. 봉황 같은 두 눈에는 불만과 냉기가 가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