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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7

이 이틀간 소소는 꽤나 한가로웠다. 가끔 임불범에게서 무청자가 아직도 추적을 계속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소소는 그저 웃어넘길 뿐이었다.

이른 아침, 묘시가 막 지나자 소소는 깔끔한 흰색 남장을 차려입고 승상부의 후원에서 살그머니 빠져나와 남풍가 뒷골목으로 향했다.

장하정은 정자 이름이 아니라 지명이었다. 그 아가씨는 꽤 영리한 사람이라 소소에게 몇 가지 암시를 주었고, 덕분에 소소는 그곳에서 그 아가씨를 순조롭게 찾을 수 있었다.

지난번에 봤던 상복과는 달리, 이번에 그 아가씨는 눈에 띄지 않는 회색 거친 마포 옷을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