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국사와 무책임한 아내

챕터 34

연회가 가까워질수록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지만, 모두의 시선은 이미 상석에 앉아 있는 그 사람에게 쏠려 있었다. 그는 타인의 시선에 전혀 신경 쓰지 않고, 홀로 조용히 앉아 때때로 술잔에 술을 따라 마시며 한가로운 모습이었다.

"황후 마마 입장하십니다. 사황자 전하와 구공주 전하 입장하십니다!" 내시의 우렁찬 소리와 함께 조정의 대신들이 일제히 예를 갖추었고, 수행하던 부인들과 귀족 가문의 아가씨들, 공자들도 자연스럽게 함께 예를 표했다.

"여러분, 예는 간소히 하십시오. 대신들도 모두 자리에 앉으세요. 황상께서는 요즘 국사로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