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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1

티끌 하나 묻지 않은 흰 옷을 입은 그는 너무도 아름다워 범인(凡人)처럼 보이지 않았다. 요염한 듯한 그 정교한 용모는 사람들을 홀리기에 충분했고, 눈썹 사이로 무심코 드러나는 부드러움과 입꼬리에 살짝 띤 미소는 더욱 사람들을 그 매력에 빠지게 했다. 강인하고 건장한 체구, 마디가 뚜렷한 큰 손, 이 모든 것이 이토록 요염한 사람이 남자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주인님, 조사해봤습니다. 화가(花家)의 사람들이 손을 썼습니다." 남자의 뒤에 언제부터인가 소리 없이 나타난 사람은 검은 망토를 두르고 온몸을 가려 피부 하나 보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