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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6

해시가 반 시진을 막 지났을 때, 수소는 한숨을 내쉬며 손에 들고 있던 《대륙여행기》를 내려놓고 미간과 관자놀이를 문질렀다. 너무 오랫동안 책을 읽었던 탓이다. 이곳에는 전기가 없어 촛불을 켜고 읽을 수밖에 없었고, 게다가 이렇게 오래 앉아 있었더니 허리와 엉덩이가 아파왔다. 정말 사람이 할 짓이 못 됐다.

막 촛불을 끄고 일어나 두어 걸음 걷지도 못했는데 수소는 누군가에게 위협을 당했다. 누군가가 그녀의 목을 움켜쥐었다. 수소의 머리는 빠르게 돌아갔지만, 이 시점에 누가 자신을 죽이려 할지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다.

"각하께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