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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5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육언서는 임불범에 대한 적대감이 많이 누그러졌다. 다만 그가 예전에 안경의 사장이었다는 사실이 여전히 마음에 걸려 표정이 그리 좋지 않았다. 육언서는 임불범을 향해 어색하게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 물론 그저 안경을 구해준 것에 대한 감사일 뿐이었다.

임불범은 킬킬 웃으며 부채를 펼쳤다. "이렇게 마지못해 하다니, 성의가 너무 없군." 임불범이 꼬리가 있었다면 아마도 하늘까지 치켜세웠을 것이다.

육언서는 그를 흘겨보았다. 비록 그가 독서인이고 옛 성현들이 '군자는 입으로 할 뿐 손을 쓰지 않는다'고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