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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4

5월의 날씨는 변덕스러워서, 방금 전까지만 해도 비가 올 것 같던 하늘이 순식간에 맑아졌다. 정오가 지났는데도 무덥지 않고, 살랑거리는 바람이 불어오면 그저 시원할 뿐이었다.

제도(帝都)의 번화함은 눈이 어지러울 정도였다. 크고 작은 거리마다 인파로 북적이고, 오가는 상단들과 호객 소리, 장사꾼들의 외침, 그리고 노래 부르는 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있었다.

제도에서 가장 큰 주루인 망강루(望江樓)는 위아래로 총 일곱 층이었다. 멀리서 보면 마치 제도를 지키는 수호신처럼 우뚝 서 있어 그 웅장함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망강루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