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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0

수소가 깨어났을 때 봉창란은 이미 자리를 떠난 후였다. 수소는 머릿속이 뒤죽박죽인 상태로 침대 위를 바라보았다. 자신의 기억과 원래 주인의 기억이 서로 뒤엉켜 있었다. 마치 실타래처럼 점점 더 복잡하게 얽혀 수소의 마음을 어지럽히고 눈앞이 캄캄해졌다.

수소는 온몸에 힘이 하나도 없었다. 힘을 내서 일어나려 해도 헛수고였다. 그녀는 자신의 몸이 점점 더 약해지고 있다고 느꼈다. 마치 몸 안에 무언가가 그녀의 영양분을 빨아들이는 것 같았다.

"좀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임불범이 어느새 나타났다. 얼마나 오래 그녀를 지켜봤는지 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