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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9

어두운 붉은색 빛이 소소와 유란을 향해 다가왔다. 그 순간 소소의 머릿속에는 자신이 죽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리고 봉창란을 다시는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뿐이었다.

붉은 빛이 소소의 몸에 닿기도 전에, 그 힘 자체가 가진 강한 바람이 소소와 유란의 몸에서 붉은 피를 흘러나오게 했다.

소소는 자신의 몸 안에서 강력한 힘이 자신을 찢어발기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오장육부가 모두 찢어질 것만 같았다. 갑자기 소소의 몸에서 거대한 흰색 빛이 뿜어져 나왔다. 눈이 부실 정도로 밝은 그 빛은 엄청난 파괴력을 지니고 사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