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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6

손어유는 당황했다. 이 아이는 도대체 판준지에의 아이일까? 아니면 오청의 아이일까?

그녀는 몰래 인터넷으로 태아 유전자 검사를 하는 기관을 찾아보았다. 임신 5주차부터 검사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일주일을 더 기다려 판준지에의 머리카락을 수집한 후에야 검사를 의뢰했다.

결과를 기다리는 3일 동안, 손어유는 마음이 초조했지만 겉으로 내색할 수 없었다. 다만 가끔 정신이 흐릿해지고 무엇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남편이 이상하게 여겼지만, 그녀는 단지 임신 초기 증상이라고 둘러댔다.

마침내 결과가 나오는 날, 그녀는 회사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