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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3

판준제가 집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열한 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집안은 캄캄하고 조용했다.

그는 살금살금 문을 열고, 조심스럽게 닫았다. 몸을 돌리는 순간, 아무 말 없이 그의 앞에 서 있는 사람의 그림자를 발견했다.

그는 깜짝 놀라 반걸음 뒤로 물러나며 "쾅" 하고 문에 등을 부딪쳤다. 자세히 보니 어머니 방혜진이었다.

"어머니, 왜 거기 서 계세요? 깜짝 놀랐잖아요." 판준제가 짜증스럽게 말했다.

어머니는 목소리를 낮추며 그의 소매를 잡아당겼다. "준제야, 이리 와. 엄마가 할 말이 있어."

늦은 밤인데, 무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