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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9

그 한 마디에 판귀화는 깜짝 놀랐다. 그녀는 다른 손님의 계산을 위해 들고 있던 스캐너를 내려놓고, 불만스럽게 눈썹을 찌푸리며 꾸짖었다. "뭘 그렇게 소리를 지르세요? 제가 일하고 있는 걸 안 보이세요?"

말을 마치고 고개를 돌려 다음 손님의 물건을 계속 스캔했다.

남자아이의 부모는 참지 못하고, 판귀화가 계산하던 감자칩 상자를 홱 낚아채 계산대 반대편으로 던진 후, 자신의 영수증을 '팍' 하고 판귀화 앞에 내려치며 화가 난 얼굴로 말했다. "잘 좀 보세요!"

판귀화는 짜증스럽게 영수증을 집어 들고 대충 훑어본 뒤 다시 던져버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