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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73

저는 앞으로 나아가 문을 두드렸습니다.

작은 문이 열렸습니다.

문을 연 사람은 뜻밖에도 장소룡의 여동생인 장소봉이었습니다.

그녀는 이 몇 년간 현성에서 공부하고 있어서 방학 때만 돌아오곤 했죠.

어제 우리는 함께 술을 마셨는데, 그녀는 저에게 꽤 잘해줬어요. 적어도 한 번도 저를 '장님'이라고 부른 적은 없었으니까요.

오늘 그녀는 하얀색 원피스를 입고, 굵고 검은 반짝이는 두 개의 땋은 머리를 하고 있었어요. 달콤한 미소를 띠고 있어 이웃집 여동생 같았습니다.

촌장의 딸로서 어릴 때부터 고생을 모르고 자라서인지, 그녀의 피부는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