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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27

빈 술병과 잠든 그들을 바라보며, 나는 머리를 흔들고 밖으로 나왔다.

오늘 달빛이 정말 좋아서 쏟아지는 은회색 빛이 대낮 같았다. 특히 살랑이는 바람이 내 몸을 비추며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었다.

이런 상황을 보고, 나는 천천히 운동장으로 걸어가 잔디밭에 앉아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냈다.

열어보니 왕 선생님이 보낸 메시지가 있었다. 그녀도 나를 많이 그리워하지만 계속 연락할 방법이 없었다고 적혀 있었다.

시간을 보니 10분 전이었다. 떨리는 손가락으로 천천히 통화 버튼을 눌렀고, 누르자 전화에서 신호음이 들렸다.

약 10여 초가 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