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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21

이번에 들어가면 아마도 구사일생이 될 거야. 이 생각에 저도 모르게 온몸에 식은땀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이 지경까지 왔는데, 이제 물러설 곳은 없어요. 그저 용기를 내어 안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죠.

한 걸음 한 걸음 안으로 걸어가자, 시야가 점점 어두워지더니 마침내 밤처럼 캄캄해졌습니다. 다행히 오는 길에 운전기사가 일부러 저를 데려가 손전등을 하나 사게 했는데, 지금 보니 정말 요긴하게 쓰이네요.

손전등을 켜자 어둠 속에 한 줄기 빛이 나타났습니다. 이 어둠은 유독 짙어서 손전등 빛조차 멀리 비추지 못했어요.

저도 모르게 ...